대상 주간(7/27~7/31)에 나온 섹터·테마·종목 단위 주간물 23종을 전부 통독했다. 지수가 역대급으로 흔들린 주간이었지만, 개별 리포트들의 시선은 이미 '그 다음'에 가 있었다 — 반도체가 흔들릴 때 어디가 버티는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은 누가 공급하는가, 배터리의 실적 축은 EV에서 ESS로 어떻게 넘어가는가. 이번 호는 그 23개의 시선을 다섯 개의 지도로 다시 그렸다.
이번 주 개별 리포트들의 첫 번째 공통 질문은 '반도체 약세 국면의 대피처'였다. LS증권이 통계로 답을 그렸다 — 마이크론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과거 구간에서 강세를 보인 날의 비율을 재면, 미국은 에너지 82.8%·유틸리티 58.6%·부동산 58.6% 순이고, 한국(KOSPI 26개 업종 기준)은 은행 57.1%·화장품,의류,완구 53.6%·건설 32.1%·운송 28.6%·필수소비재 25.0% 순이다. "반도체업종의 추세적 복귀를 베팅하기보다, 그 외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결론이며, 동시에 "당사는 이렇게 반도체와 한국 증시만 흔들리는 상황을 안도요인이자 악재로 판단."이라는 양가 판정 — AI 사이클이 살아 있다는 안도인 동시에, 시스템 위기가 아니어서 정책 구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악재 — 을 함께 달았다.
그 지도의 1번지 — 은행 — 에는 마침 이번 주 실적 총점검이 나왔다. iM증권은 2Q26 은행지주 실적을 비이자이익(특히 증권 자회사)이 좌우하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격차가 더 벌어진 분기로 정리하고 커버리지 8사 전 종목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Top pick은 KB금융(목표주가 205,000원, 상승여력 24.1%) — "대형사 중에서는 1) 비은행 중심 이익 체력이 견조하고 2) ELS 충당부채 환입 기대감이 유효한 KB금융을 Top pick으로 제시한다." 커버리지 '26년 총주주환원율 평균은 약 46%로 '22년(29%) 대비 구조적으로 올라섰다. 다만 7월 거래대금 위축을 들어 "하반기는 결국 증권업종의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험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단서도 달렸다.
통신은 실전에서 방어력을 증명했다. 유안타 집계로 지난주 통신업종은 −0.7%로 KOSPI(−10.7%)를 10%p 웃돌았다. 유안타는 여기에 성장 서사를 얹었다 — SKT가 7/23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담 신설법인 'SK하이퍼'를 세웠고(7,500억원 현금출자·지분 100%), "SK하이퍼는 부지 확보, 변전소 구축 및 운영 등 AI DC 공용 인프라 선점에 집중할 예정."이다. '29년 5GW(1단계 울산) 가동을 거쳐 '35년까지 15GW가 목표이며, 엔비디아와는 최대 2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최신 GPU 베라 루빈 시스템 우선 할당에 합의했다. 통신 3사 모두 매수의견(목표주가 SK텔레콤 118,000원·KT 73,000원·LG유플러스 21,000원)이다.
소비재 쪽 정기 트래킹도 이어졌다. SK증권의 아마존 K뷰티 주간 체크는 유니버스 33개 브랜드의 BSR 총점이 1,843pt로 전주 대비 111pt 둔화됐다고 집계하면서도, medicube가 712pt로 전체 브랜드 1위(2위 CeraVe 566pt)를 지켰고 ARENCIA·d'alba Piedmont 등 신흥 브랜드의 점수 상승을 짚었다. 아마존이 미국 뷰티 시장의 약 14.5%를 점유한 1위 B2C 채널이라는 것이 이 트래킹의 방법론적 근거다.
반도체를 다룬 개별물들은 '살 것인가'보다 '무엇이 확인되어야 하는가'를 셌다. 가장 구조적인 답은 LS증권의 CSP(클라우드) 실적 분석이다. Microsoft의 Intelligent Cloud 조정 RPO(수주잔고, 1CQ26 5,227억달러)가 전분기 대비 +11.2% 늘면 '27년 감가상각비 증분(357억달러)을, +13.7% 늘면 CapEx 증분(457억달러)을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 — 그러나 "시장이 원하는 것은 증익이 아니라 현금흐름의 급반전"이며, 호재로 반응하려면 3~4개 분기 연속 QoQ 30% 이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높은 허들을 제시했다. 글로벌 자금은 실제로 흔들렸다 — 하나증권 ETF 집계에서 그간 조정 시 저가 매수가 꾸준하던 반도체 ETF마저 주간 −49.2억달러 유출로 전환됐다.
경쟁 리스크의 실체도 이번 주에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중국 DRAM 제조사인 CXMT는 7월 27일 공모가 대비 465.8% 상승으로 마감하며 IPO에 성공. 상장 당일 시가총액 3.28조 위안을 기록해 중국 A주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나 ETF Weekly). 국내 투자자가 과창판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상장 STAR50 추종 ETF(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합성, 순자산 2,513억원 등 4종)가 현실적 경로로 소개됐고, CXMT는 조기 편입 요건 충족 시 빠르면 9월 리밸런싱에서 STAR50에 들어간다.
다른 축의 서사도 있다. SK증권 Q&A.I는 OpenAI 테스트 모델의 Hugging Face 침투 사고 이후 AI 논쟁이 '안전'에서 '통제권'으로 이동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오픈웨이트 연합(Open Secure AI Alliance)이 가속된다고 봤다 — "미국의 폐쇄형 모델이 일으킨 사고를 미국의 폐쇄형 모델은 분석하지 못하고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대응하는 아이러니 발생". 오픈웨이트 확산 시 수혜는 Dell·HPE·Lenovo·Supermicro 같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와 Palantir로 지목됐고, 별도로 Google이 Gemini 아키텍처를 실리콘에 새기는 추론 전용칩 'Frozen v2'(전력당 토큰 처리량 최신 TPU 대비 6~10배 추정, 제한 생산 2027년)를 개발 중이라는 관찰도 실렸다.
부품·장비의 눈높이는 이미 조정을 반영했다. 교보증권 전기전자 위클리는 국내 IT 주간 −15.4%(반도체와반도체장비 −16.0%) 급락 후 "현재는 사이클 이전과 비교해도 밸류에이션 수준이 크게 부담 없는 구간에 돌입"했다며 "전기전자 섹터의 실적 체력은 견조하다고 판단, 추세 반전을 기다려볼 시점"으로 정리했다. SK증권은 폴더블 밸류체인(파인엠텍 — 신규 고객사향 메탈플레이트 공급, '26년 폴더블 패널 출하 +46% 전망, PER 26F 10.1배·고점 대비 −49%)을 조명하며 파인엠텍·도우인시스·세경하이테크·PI첨단소재·KH바텍을 관련주로 꼽았다.
그리고 재진입 관점 — 하나증권 퀀트는 급락 직후 국면에서는 펀더멘털보다 낙폭 복원이 알파의 원천이며 "이의 조건에 만족하는 핵심 종목은 반도체 투톱이다."라고 썼고(공매도 상위·낙폭과대·개인 순매수 상위·거래대금 상위 4개 스타일 모두 충족), 하나증권 투자유망 포트폴리오는 8/3자로 단기 10종을 전량 갈아끼우며 삼성전자(DDR4 가격 상승 + NAND 업황 개선)·SK하이닉스(HBM4 본격 출하)·삼성전기를 최상단에 재편입했다. 급락한 바로 그 종목들을 다시 담는 선택이다.
이번 주 개별물 가운데 가장 두꺼운 성장 서사는 전력이었다. 대신증권 유틸리티/전력인프라 리포트(24p)는 최근 국내 전력기기·전선주의 급락을 반도체 쏠림과 급등·고밸류 부담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밸런싱으로 규정하고 — 글로벌 피어는 견조한 상승을 지속 중 — AI 데이터센터의 가용성 확보 경쟁(전력 이중화, On-Site 자가발전, NVIDIA 800V DC 배전 '27년 양산)과 HVDC 확산이 수요 성장의 레벨업을 만든다고 봤다. "커버리지 전력기기 기업 중 1H26에 이어 2H26에도 주가 재평가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기업은 ㈜LS, 효성중공업으로 예상"이 결론 문장이다. 좌표 수치들: ㈜LS 목표주가 630,000원('26년 연결 영업이익 1.7조원, +59% YoY), 효성중공업 4,800,000원(1Q26 수주잔고 15.06조원, 북미 53%), 두산에너빌리티 156,000원('26년 수주 14.4조원 — 원전 5.9조·가스/수소 6.2조). 국내에서는 "'서해안 HVDC 1단계' 사업비는 11조원(해저/지중케이블 6.0조원, 변환소/전력설비 4.8조원)"이라는 국책 파이프라인이, 미국에서는 송전혼잡비용 급증('16~'20 평균 71억달러 → '23~'24 119억달러)과 대미 전략적 투자 2,000억달러(1호 후보 TVA NuScale SMR)가 백로그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 사슬은 소형주까지 이어진다. 키움 관심종목(8월 1주)의 코스텍시스는 "미국향 800VDC 파워 모듈에 들어가는 방열 소재를 솔벤더로 공급"이 편입 근거다 — 대신이 그린 800V DC 배전 전환의 부품단 수혜다. Ⅰ에서 본 SKT의 SK하이퍼(15GW AIDC)와 겹쳐 읽으면, 반도체(공급) → 데이터센터(인프라) → 전력(기반)으로 이어지는 수혜 사슬의 국내 지도가 이번 주 개별물들 안에서 완성된다.
반도체 대안 섹터 논쟁의 한복판에서 두 하우스가 정면으로 갈렸다. LS증권(38p 심층)은 "산업의견 Underweight(비중 축소) 유지, 소재 대비 셀 선호" — 근거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EV향 판매의 역성장·저성장(BEV+PHEV '26년 1~5월 누적 +3%, 중국 −10%·북미 −28%), 미국 ESS 경쟁 심화, 글로벌 피어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셀 내 선호도는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순"이며, 커버리지에서 유일하게 SK이노베이션만 매수로 상향했다(목표주가 175,000원 — 2Q26 영업이익 3조 4,873억원, BOSK 청산으로 연 감가상각 약 3,000억원·이자비용 약 2,000억원 경감). 삼성SDI는 보유 유지(목표주가 402,000원으로 하향)다.
반대편의 하나증권 Battery Weekly(30p)는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3대 키워드 — "상기 3가지 키워드, 즉 ESS와 광물 수직계열화, 그리고 차세대소재는 배터리 산업 내 실적 및 Valuation factor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 를 제시했다. 근거가 흥미롭다. 역사적 급락 직후인 7/31(금) 반등에서 상승폭이 컸던 기업들이 이 3대 키워드와 정확히 겹쳤다는 것 — ESS 순수 종목(서진시스템 +18%, 한중엔시에스 +14%), 광물 수직계열화(에코프로 +12%,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 차세대소재(대주전자재료 +13%, 레이크머티리얼즈 +12%). 반면 EV 비중이 큰 소재 기업들은 연초 출하 가이던스를 평균 30%에서 최대 50%까지 하회 중이라 '27년 전망치를 주가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봤다 — "따라서, 실적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ESS 관련 소재 부품 및 ESS 매출 비중이 높은 셀 메이커 위주로 매수를 권고한다."
주목할 것은 대립 밑의 합의다. 두 하우스 모두 배터리의 실적 축은 이제 EV가 아니라 ESS라는 진단에서 일치하고(6월 글로벌 ESS 신규 설치 39.7GWh, +18% YoY — 유럽 +176%·상반기 누적 161.9GWh +25%), 교집합 종목도 뚜렷하다 — SK이노베이션은 LS의 유일 매수이자 하나증권 중장기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이고, 삼성SDI에 대한 경계(LS 보유 의견, 컨센서스 주간 −11.8% 하향 — 유안타 QWER 집계)도 겹친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매출은 '25년 2.4조원에서 '26년 10.2조원으로의 성장이 전망됐다(하나 추정). 매크로 각주 하나 — "트럼프 행정부는 AI 공급망과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신규 모델 수입을 금지했으며"(하나) — 는 ESS·로봇 공급망의 탈중국 재편이라는 다음 챕터를 예고한다.
구리. 신한투자증권 자동차/철강금속 위클리는 구리 공급망의 약한 고리를 셌다. IEA가 2035년 공급부족 전망을 하향해도 "그러나 2035년 필요량 2,730만톤 대비 예상 공급은 2,070만톤에 그쳐 660만톤의 공급부족이 여전히 남는다." — 2025년 광산 생산(2,322만톤)의 28%에 해당하는 구멍이다. 더 급한 것은 제련이다. 중국 제련 비중이 15%에서 50%로 치솟으며 제련수수료(TC/RC)는 2024년 80달러·8센트에서 2026년 0달러로 붕괴했고 현물 TC는 −130달러까지 떨어졌다 — 고품위 광산과 고효율 제련소의 희소가치가 커지는 구조다. 하나증권 단기 포트폴리오의 풍산 편입(전기동 강세)이 같은 결에 있다.
사이버보안. 7/27 엔비디아가 글로벌 ICT 37개사와 출범시킨 Open Secure AI Alliance에 SK텔레콤과 네이버가 포함됐고, 미국 보안 3사(팔로알토·크라우드스트라이크·포티넷)는 2Q26 이후 강세다. 유안타는 국내의 무관심을 역으로 기회로 봤다 —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미국에서 국내로 확산된 경우 백신과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을 동시 영위하는 안랩(053800)과 지니언스(263860)가 우선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두 종목 모두 Not Rated). 신한의 자동차 위클리도 같은 주에 "2026년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원년이다."라고 썼다 — 서로 다른 섹터에서 같은 테마가 두 번 짚인 주간이다.
ESG 공시. 7/8 금융위 최종안으로 공시 의무화 일정이 확정됐다 — 2027 사업연도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시작해 2028년 5조원, 2029년 2조원으로 확대, 공시 대상은 2028년 3월 107개사에서 2030년 259개사로 늘어난다(SK증권). 자본시장법상 사업보고서 공시라 위반 시 과징금·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도입 초기 3년 한시 면제), 연결 종속회사가 많은 지주회사·대기업집단부터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부담이 현실화된다. LS증권의 주간 ESG 뉴스에서는 호주 2분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사상 최고(42.1%), Tesla-Zelestra 텍사스 140MW 태양광 장기 PPA 등이 짚였다.
정량 스크리닝과 주간 포트폴리오 3종을 한 표로 모았다. 성격이 서로 다르다 — 유안타 QWER은 추천이 아닌 어닝서프라이즈 확률의 정량 선별("즉, 보수적인 추정치가 낙관적인 추정치의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는 종목일수록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이고, 키움·하나는 하우스 관심·유망 종목이다.
| 출처 | 성격 | 종목 |
|---|---|---|
| 유안타 「QWER」 7/31 | 실적시즌 어닝서프라이즈 확률 스크리닝 10종(정량 선별·추천 아님) | GKL · 테스 · KCC · 한전KPS · 휴젤 · 롯데쇼핑 · 한국콜마 · 코스메카코리아 · NHN ·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
| 키움 「관심종목(8월 1주)」 7/31 | 대형 5 + 중소형 5 (전 종목 7/30 편입) | 신한지주 · 삼성물산 · KT&G · 시프트업 · GS피앤엘 / 로보티즈 · 샘씨엔에스 · 티앤엘 · 뉴파워프라즈마 · 코스텍시스 |
| 하나 「국내 투자유망 포트폴리오」 8/3자 | 단기 10종 전량 신규 편입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현대차 · 삼성전기 · 한국금융지주 · BNK금융지주 · CJ제일제당 · 풍산 · 두산퓨얼셀 · 제닉 |
※ 유안타 QWER의 수급 실측 — 유니버스200 기준 주간 외국인 약 −7.8조원 순매도(반도체/장비 −73,111억원) vs 기관 약 +5.0조원 순매수(반도체/장비 +32,399억원). 컨센서스는 '26년 연간 영업이익 주간 −0.3% 하향(화학 +9.1% 상향 — LG화학 +29.6% / 삼성SDI −11.8% 하향). 스타일 초과수익은 낙폭과대 +11.6%p·배당 +11.4%p 상위, 성장 −2.7%p 최하위 — 급락 주간의 전형적 프로필이다.
키움 명단의 세부 근거 몇 개: 신한지주는 "2 분기 연결순이익 YoY 18% 증가, 분기최대"에 '26년 주주환원율 50% 초과 전망, 티앤엘은 "'26년 연간 매출액 2,001억(YoY +21.9%), 영업이익 756억(YoY +63.2%, OPM 37.8%)", 로보티즈는 QDD 액츄에이터 증설(최종 500만개 계획)이다. 하나 중장기 포트폴리오에는 NAVER·SK이노베이션·KB금융·삼양식품이 유지되고 아모레퍼시픽·키움증권(PBR 0.8배·배당수익률 7.7%)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