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판단
금요일의 반등은 매도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다만 한 주의 손실과 높은 차입비용까지 해소하지는 못했다. 당사는 시장 전체의 추세 전환을 앞서 확정하기보다, 회복의 조건을 점검하면서 실적이 확인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 하루의 반등보다 누적 매매와 회복의 폭을 본다.
코스피 외국인·기관은 금요일에 합쳐 2조1,7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주간으로는 4조9,776억원을 순매도했다. 고정 관찰 52종 가운데 상승은 9종이었다. 반등이 일부 대형주에 그치는지, 기업 전반으로 넓어지는지가 다음 판단을 가른다.
- 강한 수요와 높은 금리는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AI 투자는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의 주문을 늘리지만, 설비를 사는 기업에는 차입과 원가 부담을 남긴다. 물가가 둔화해도 장기자금의 수급이 빠듯하면 할인율은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 성장의 평가는 계약에서 끝나지 않는다.
장기 주문의 확보, 납품과 매출 인식, 원가 전가, 현금 회수는 서로 다른 단계다. 매출 증가가 확인되어도 가동비·금융비용이 더 빠르게 늘면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은 제한된다.
자료: 네이버 일별 지수·종목 시세, 삼성증권 일별 국내 마감시황, 미국 재무부, 산업통상부. CMT는 미국 재무부의 고정만기 지표 수익률이며 실제 거래 종가와 다르다. 52종은 고정 관찰 표본이다.
당사 판단
회복을 높게 평가할 조건은 금리 안정·현물 매수·이익의 지속성이 함께 개선되는 것이다. 세 조건 중 하나만으로 나머지를 대신하지 않는다. 반대로 금리 하락과 이익 전망 악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그 하락은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
반등은 있었지만, 회복의 폭은 좁았다
코스피는 한 주 동안 나흘 상승하고도 전주말보다 낮게 마감했다. 수요일의 3.99% 하락이 다른 날의 상승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목요일까지 하락한 뒤 금요일에 2.95% 반등했다. 당사는 상승일의 개수보다 하락 폭을 얼마나 회복했는지,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종목이 참여했는지를 중시한다.
시장 내부의 차이는 더 컸다. 고정 관찰 52종 중 42종이 하락했고, 파마리서치·에이피알·전력기기 일부의 낙폭이 깊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은 상승했다. 이 분포는 시장 전체의 공식 등락 종목 수가 아니며, 특정 업종을 충분히 대표하는 표본도 아니다. 다만 같은 대형주 관찰 목록 안에서도 이익의 조건과 기대 수준에 따라 주가가 다르게 움직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금요일의 큰 유입이 주간 매도를 지우지는 못했다
외국인·기관의 코스피 현물 매매는 수요일에 가장 크게 악화됐다. 두 주체의 합산 순매도는 이날 3조9,628억원이었다. 금요일에는 외국인 5,037억원과 기관 1조6,691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왔지만, 주간 누적은 여전히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이 주간 72억원 순매수에 그친 반면 기관은 7,323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는지는 이후 거래에서 확인해야 한다.
금요일에는 코스피의 상승 종목이 549개로 하락 309개보다 많았고, 코스닥도 상승 1,199개가 하락 436개를 웃돌았다. 이는 그날의 반등이 넓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하루의 시장 폭과 한 주의 52종 성과는 관측 기간과 대상이 다르다. 다음 주에는 공식 등락 종목 수의 개선이 이어지는지와 현물 매수가 함께 유지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일별 지수와 주간 수급의 상세 수치
| 일자 | 코스피 | 일간 | 코스닥 | 일간 |
|---|---|---|---|---|
| 8/28 · 비교 기준 | 6,788.88 | 기준일 | 838.41 | 기준일 |
| 8/31 월 | 6,820.02 | +0.46% | 834.29 | −0.49% |
| 9/1 화 | 6,835.80 | +0.23% | 821.25 | −1.56% |
| 9/2 수 | 6,562.72 | −3.99% | 803.98 | −2.10% |
| 9/3 목 | 6,579.48 | +0.26% | 790.21 | −1.71% |
| 9/4 금 | 6,687.21 | +1.64% | 813.50 | +2.95% |
| 주간 | −1.50% | −2.97% | ||
지수 자료: 네이버 일별시세. 주간 수익률은 8월 28일 대비 9월 4일 종가로 계산했다.
| 일자 | 외국인 | 기관 | 두 주체 합계 |
|---|---|---|---|
| 8/31 | −6,402 | −7,920 | −14,322 |
| 9/1 | −4,867 | −6,339 | −11,206 |
| 9/2 | −19,195 | −20,433 | −39,628 |
| 9/3 | −4,196 | −2,152 | −6,348 |
| 9/4 | +5,037 | +16,691 | +21,728 |
| 주간 | −29,623 | −20,153 | −49,776 |
단위: 억원. 삼성증권 8월 31일~9월 4일 국내 마감시황의 KRX·발간 시각 기재값을 합산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매만 표시했다.
금리의 부담은 어디에서 오는가
고용이 버티는 동안 물가의 확인은 더 중요해졌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천명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다. 6·7월 고용은 합계 5만5천명 상향 수정됐다. 이 가운데 7월의 수정 후 증가분은 2만1천명이며, 수정 폭 자체는 4만4천명이다. 당사는 고용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대어 금리 부담의 해소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한 달의 반등이 추가 긴축을 확정하는 것도 아니다. 임금과 물가가 함께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BLS 8월 고용보고서.
고용 발표는 한국시간 9월 4일 21시 30분으로 국내 주식시장 마감 뒤였다. 따라서 금요일 국내 반등의 원인을 이 고용 결과에서 찾을 수는 없다. 국내 시장이 먼저 반영한 것은 전날 미국 금리 하락과 동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였다. 반등이 발생한 배경과 다음 거래에서 평가해야 할 정보의 순서를 구별해야 한다.
| 만기 | 8월 28일 | 9월 4일 | 주간 변화 |
|---|---|---|---|
| 2년 | 4.34% | 4.37% | +3bp |
| 10년 | 4.73% | 4.78% | +5bp |
| 30년 | 5.22% | 5.24% | +2bp |
자료: 미국 재무부 Daily Treasury Par Yield Curve Rates. 미국 현지 날짜 기준의 CMT이며 1bp는 0.01%포인트다.
장기금리에는 돈을 빌리는 쪽과 빌려주는 쪽이 함께 담긴다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고 약속해도 장기금리가 반드시 낮아지지는 않는다. 장기채 투자자는 앞으로의 단기금리뿐 아니라 오랫동안 자금을 묶어두는 위험에 대한 보상도 요구한다. 물가의 불확실성, 채권 공급, 투자자의 보유 여력이 이 보상에 영향을 준다.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큰돈을 조달하는 동안 매수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면, 정책금리 경계가 다소 풀려도 장기 차입비용은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
AI 투자의 확대는 이 문제를 기업 이익의 바깥으로 넓힌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이 채권 발행을 늘리면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에는 매출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그 채권을 받아줄 투자자에게는 국채를 비롯한 다른 선택지가 있다. 높은 이자를 주는 우량 회사채가 투자자금을 끌어가면 국채도 충분히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투자 확대가 실적을 지지하면서 주가의 할인율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구조다. 미래에 받을 이익의 비중이 큰 주식일수록 이 두 효과를 따로 계산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미국채만의 문제가 아니다.”메리츠증권, 「9월 FOMC 인상? 아직 가봐야 한다」, 2026. 9. 3, PDF 5쪽.
발행액은 빠르게 늘었지만 평균 듀레이션은 오히려 짧아졌다. 유안타증권의 빅테크 6개사 집계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액은 2025년 연간 932억 달러였고, 2026년에는 1~8월에만 1,820억 달러였다. 반면 발행액 가중 평균 듀레이션은 9.9년에서 8.4년으로 짧아졌다. 듀레이션은 금리가 변할 때 채권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빌리는 돈의 총량은 늘었지만 개별 채권의 평균 금리 민감도는 낮아진 것이므로, 발행액과 만기 위험을 함께 보아야 전체 부담을 읽을 수 있다.
국채 입찰에서는 투자자가 실제로 요구한 가격을 볼 수 있다. 그림 하단의 응찰배율은 발행 물량에 비해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테일은 낙찰금리가 입찰 직전 시장금리보다 얼마나 높거나 낮았는지를 나타낸다. 같은 해에도 테일의 부호가 달라진다. 채권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매번 수요가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실제 입찰에서 추가 금리를 얼마나 요구했는지가 중요하다. 유안타증권의 분석도 단순한 공급 총량보다 연준·해외 공적 부문과 가격에 민감한 민간 투자자 사이의 수요 구조 변화에 무게를 두었다.
재정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 이 요구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프랑스 재정 분석은 지출 규모뿐 아니라 향후 적자를 줄일 정치적 능력이 장기금리에 반영된다고 설명한다. 높은 금리는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와 신규 발행에 더 큰 이자 부담을 남기고, 그 부담이 다시 앞으로의 발행 우려를 키운다. 국가마다 재정과 통화의 구조가 다르므로 같은 위기를 예고할 수는 없지만, 금리 안정 의지만으로 이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따라서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도 장기금리가 다시 오르면 국채 수요와 장기 보유에 필요한 위험 보상을 추가로 살펴야 한다. 반대로 장기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기업 신용위험이 커지고 이익 전망이 내려가면 주식에 일방적인 호재가 아니다. 당사가 기대하는 안정은 경기 훼손 없이 차입비용이 낮아지는 경로다. 금리의 방향만 맞추는 것보다 그 방향을 만든 원인을 구별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근거: 유안타_AI가 채우는 만기_ 장기물 수급 구조의 변화와 거시경제적 함의 · 메리츠_프랑스로 알아보는 재정 불안의 미래
거래량이 줄었다고 곧바로 자금이 막힌 것은 아니다
장기금리 부담과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은 구분해야 한다. 전자는 앞으로의 수익과 위험을 어떤 가격으로 평가하느냐의 문제이고, 후자는 필요한 현금을 제때 빌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고 담보를 맡기고 돈을 구하는 거래까지 곧바로 멈추는 것은 아니다. 다만 두 현상이 결합하면 차입을 활용한 투자자가 자산을 급히 팔아야 할 수 있어, 금리의 수준과 현금 조달의 상태를 따로 점검해야 한다.
미국의 SOFR는 국채를 담보로 하루 동안 자금을 빌리는 거래의 금리다. 이를 연준이 은행 준비금에 지급하는 금리인 IORB와 비교하면 단기 현금의 상대적인 여유를 살필 수 있다. 유안타증권의 8월 31일 분석에 따르면 SOFR 거래량은 연초 3조5,100억 달러에서 8월 27일 2조8,400억 달러로 약 19% 줄었다. 그러나 그날 SOFR는 3.64%, IORB는 3.65%였고, 8월 중 분석일까지의 평균 격차도 −1bp였다. 현금이 부족해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과는 달랐다.
“현재 자금경색으로 보기는 어려움.”유안타증권, 「Macro Flash: PCE/GDP/잭슨홀/SOFR 이슈 점검」, 2026. 8. 31, PDF 6쪽. 8월 27일까지의 금리·거래량을 바탕으로 한 평가.
아래 그림에서는 거래량을 나타내는 막대와 금리를 나타내는 선을 함께 보는 것이 핵심이다. 거래 규모가 줄어도 조달금리가 안정적이면 자금 수요가 정상화되는 과정일 수 있다. 반대로 작은 거래량 속에서도 금리가 높아지면 자금을 공급할 여력이 줄었는지 의심할 수 있다. 8월 말의 출발점은 뚜렷한 경색보다 현금 완충력이 과거보다 얇아진 상태에 가까웠으며, 9월에는 이 구분이 계속 유효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가 어디에 돈을 놓는지도 중요하다. 단기 국채의 매력이 높아져 머니마켓펀드가 담보대출 대신 국채 매입을 늘리면, 현금성 자산의 총규모가 커도 채권 딜러가 빌릴 수 있는 자금은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의 채권시장 분석이 투자자 포지션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의 조달금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현물 채권을 사고 선물로 가격 위험을 줄이는 거래의 수익성이 약해질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현물 매도는 경제 전망의 변화뿐 아니라 차입 조건의 변화도 반영한다.
9월 15일에는 국채 결제와 세금 납부가 겹칠 예정이다. 차주인 7~11일을 지난 뒤의 일정이지만, 현금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은 앞서 시작될 수 있다. 세금이 정부 계좌로 이동하고 국채 매수대금이 결제되면 민간의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드는 경로가 생긴다. 다만 상설레포제도 같은 완충 장치가 있으므로 특정 날짜만으로 과거의 자금시장 불안이 재현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정책금리가 바뀌지 않았는데 SOFR가 IORB를 지속해서 웃돌고 연방기금금리까지 함께 높아지는지, 그 움직임이 일시적인 결제 수요를 넘어 이어지는지가 경계 조건이다.
8월 말의 회사채 발행과 기업대출 여건도 광범위한 조달 중단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화투자증권의 8월 31일 채권 분석은 두 시장에서 자금조달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개별 저신용 기업이나 대규모 투자기업의 부담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 전체의 현금 부족과 특정 차입자의 신용위험을 나누어야 필요한 대응도 분명해진다.
근거: 유안타_[Macro Flash] PCE_GDP_잭슨홀_SOFR 이슈 점검
금리와 이익을 함께 읽는 법
물가 둔화에 따라 금리가 낮아지고 기업 이익 전망이 유지된다면 주식의 평가 부담은 줄어든다. 그러나 금리 하락과 신용위험 확대·수요 위축이 함께 나타나면 이익 감소가 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갔다는 사실보다 왜 내려갔는지가 중요하다.
수출의 성장이 기업 이익으로 남으려면
한국의 8월 수출은 잠정 982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반도체는 466억5천만 달러로 209.0% 늘었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20% 증가했다. AI 인프라의 수요가 중심이라는 판단은 유지되지만, 회복이 반도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주력 20개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와 선박은 감소해 품목별 속도는 달랐다.
수출액 증가를 곧바로 같은 비율의 영업이익 증가로 옮겨서는 안 된다. 수출액에는 가격과 물량, 제품 구성의 변화가 함께 담긴다. 원화 강세는 수입 원재료나 달러 부채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꾸는 기업에는 환산액 감소를 가져온다. 어느 효과가 더 큰지는 비용 통화와 환헤지, 판매가격의 조정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AI 투자에서도 현금의 방향은 다르다
AI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의 매출은 고객이 지출한 투자비에서 나온다. 구매자는 설비가 가동된 뒤 서비스를 팔아 그 돈을 회수해야 한다. 공급자의 수익과 구매자의 비용을 함께 보면, 산업 전체의 투자 증가가 모든 참여 기업의 이익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공급 부족으로 오른 부품 가격은 판매자에게 유리하지만, 가격을 고정한 장기 서비스 계약을 수행하는 구매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고객 계약과 주문이 있는가. 계약은 취소될 수 있는가. 가격과 물량은 어느 기간까지 정해졌는가.
생산·인증·전력 연결이 끝났는가. 매출을 인식할 수 있는가. 원가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가.
매출채권과 재고 부담은 얼마나 남는가. 이자와 추가 투자를 감당한 뒤 주주에게 남는 현금이 있는가.
이익 증가율이 높다는 사실과 그 이익이 오래 유지된다는 판단도 다르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현재 이익은 빠르게 늘 수 있지만, 공급 확대와 구매자의 비용 부담은 이후의 수익성을 바꿀 수 있다. 당사는 낮은 주가수익비율만으로 저평가를 단정하기보다, 주문의 반복성과 공급 계획·실현 현금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근거: LS증권, AI 투자 프레임의 변화 · 한국 8월 수출입동향. 이하 기업 수치는 해당 증권사 자료의 실적·추정·계획을 구분해 읽는다.
AI·반도체: 주문의 질과 이익의 시점
AI 투자의 비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나뉜다
AI 서버를 공급하는 회사와 그 서버를 빌려주는 회사는 같은 수요를 보면서도 다른 위험을 부담한다. 부품업체에는 공급 부족이 판매가격을 높일 기회다. 반면 서버 운영사는 먼저 장비와 전력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한다. 고객 계약이 길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이 발생하는 비용까지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임대가격을 미리 정한 운영사에서는 매출의 가시성이 높아지는 대신 원가 관리가 중요해진다. 계약 이후 메모리나 네트워크 장비 가격이 오르면, 조달 조건을 고정하지 못한 부분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차입으로 설비를 마련했다면 이자비용과 만기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수주잔고가 크더라도 납품 전 자금 부담을 견뎌야 그 수주가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된다.
"P(임대료)가 고정되는 만큼 C(조달 비용) 고정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는 상황"SK증권 「AI의 허리: 서버 사업 이해하기」, 2026.09.03, PDF 15쪽
아래 오른쪽 표는 원가 부담을 어디에 두는지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SK증권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를 공급사와 사전 협상하는 고정가격 구조로, 오라클을 장기 공급계약에 부품 비용을 반영하는 구조로 설명했다. 계약 전에 설비를 확보한 네비우스에는 이후 조달가격 상승이 상대적인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해당 증권사의 사업 분석이며, 모든 고객 계약이 동일하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부품 가격 상승을 AI 관련 기업 전체의 호재로 읽기는 어렵다. 이미 낮은 원가로 확보한 장비를 새 가격에 임대할 수 있는 회사와, 고정 임대료를 약속한 뒤 비싸진 장비를 사야 하는 회사의 이익은 다르게 움직인다. 공급이 충분해져 신규 임대료가 낮아질 때는 반대의 위험도 생긴다. 고객을 확보하기 전에 과도하게 증설했다면 장비를 싸게 샀다는 장점보다 낮은 가동률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 전력이 연결된 데이터센터의 희소성도 이 구분을 뒷받침한다. 한화투자증권이 정리한 디지털리얼티의 2026년 2분기 갱신 계약 임대료 상승률은 평균 25.4%다. 이는 기존 자산의 재계약에서 확인된 가격 변화이지,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가 같은 수익률을 확보한다는 뜻은 아니다. 새 사업에는 전력 인입과 준공까지의 시간,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남아 있다. 앞으로의 투자 규모보다 「어느 자산에서 언제 현금이 들어오는가」를 먼저 물어야 하는 이유다.
근거: SK_AI의 허리 _ 서버 사업 이해하기 · 한화_공급 제약 속 고금리에도 오르는 데이터센터 리츠
반도체 부품은 가격과 납품 시점이 실적을 가른다
공급업체 쪽에서는 장기계약이 주문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근거가 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9월 1일 공시한 MLCC 공급계약은 약 1조722억원이며, 공급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MLCC는 전자회로의 전압을 안정시키는 부품이다. 이번 계약은 AI용 고사양 부품의 내년 수요를 뒷받침하지만, 계약금액을 올해 매출에 더할 수는 없다. 실제 납품과 제품별 수익성이 확인되어야 이익 기여도를 판단할 수 있다.
가격 인상도 발표일부터 모든 매출에 같은 비율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iM증권은 삼성전기 MLCC 매출 가운데 유통채널 비중을 10%대, 고객 직납 비중을 80%대로 파악했다. 먼저 오른 유통 가격의 효과는 3분기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았고, 비중이 큰 직납 가격의 추가 조정은 이후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로 제시했다. 유통 호가의 상승과 회사 전체 평균 판매가격의 상승을 구분해야 한다.
"유통채널 가격 인상 효과가 사실상 처음으로 온기 반영되는 분기이기 때문이다."iM증권 「MLCC 산업, 앞으로 3가지 촉매를 기대」, 2026.08.31, PDF 1쪽. 2026년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
이 차이는 업체별 납기와 가격을 함께 볼 때 더 분명하다. 아래 표의 8월 유통 관측에서는 여러 업체의 납기가 길어졌지만 가격 변화는 같지 않다. 공급이 빠듯해졌다는 사실과 가격을 실제로 올렸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확인 단계다. 연중 인상 발표도 대상 제품과 적용 범위가 달라, 인상률 하나를 전체 매출에 곱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추정하기 어렵다.
예컨대 8월 무라타의 납기 표시는 상승이지만 가격 표시는 보합이고, 삼성전기와 야게오는 가격 상승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 같은 부품 부족 속에서도 가격 협상은 업체와 고객별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메리츠증권이 정리한 CCL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역시 수익의 귀속을 나누어 보게 한다. CCL은 인쇄회로기판의 바탕이 되는 동박적층판이다. 이를 만드는 업체의 판매가격 인상은 구매하는 기판업체에는 원가 상승이므로, 최종 고객에게 비용을 넘길 수 있는지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검사 부품에서는 미래 계약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실적도 확인된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ISC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72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이다. 같은 분기 AI 관련 매출 비중은 81%였다. AI 칩의 개발과 검사가 늘어나는 흐름이 이 회사에서는 실제 매출 구성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향후 전용 생산라인 확대 계획과 현재 가동 중인 라인의 실적은 나누어 보아야 한다. 고객 주문이 증설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면 고정비 부담이 먼저 커질 수 있다.
리노공업은 완제품 출하량만으로 검사 부품의 수요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례다. 대신증권은 2분기 리노핀 생산수량이 전년 동기보다 15%, 평균 판매가격은 13%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칩 설계가 복잡해지고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늘면, 스마트폰 판매가 같은 폭으로 증가하지 않더라도 더 정교한 검사 부품이 필요해질 수 있다.
"동사의 매출은 고객사의 칩 출하량보다 칩 개발 프로젝트의 수에 연동되는 구조"대신증권 「테스트 전성 시대」, 2026.09.01, PDF 53쪽. 리노공업의 사업 구조 설명
이 경우 확인할 것은 전방 산업의 총출하량보다 고객의 개발 주문과 고사양 제품의 반복 발주다. 반대로 개발 예산이 줄거나 신규 제품의 인증이 늦어지고, 올린 단가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익 증가 논리는 약해진다. 반도체 부품 안에서도 내년 계약이 확보된 기업, 지금 단가와 물량이 함께 늘어난 기업, 아직 설비를 늘리는 기업을 같은 단계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근거: IBK_IBKS Spot Comment _ [삼성전기] MLCC 대규모 수주 공시 · iM_MLCC 산업, 앞으로 3가지 촉매를 기대 · 메리츠_PCB_CCL, 다시 한번 확산되는 판가 인상 조짐 · 대신_테스트 전성 시대
기업 분석의 결론
삼성전기의 내년 공급계약, ISC의 현재 AI 매출, 리노공업의 단가·수량 증가는 각각 다른 실적 단계의 근거다. 당사는 이를 하나의 AI 성장률로 묶지 않는다. 실제 납품이 늘면서 단가와 가동률이 유지되는 기업의 실적을 더 높게 평가한다.
전력·데이터센터: 매출보다 남는 마진
전력 인프라는 매출액보다 남는 마진을 본다
전력선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매출을 키워도 수익성 개선을 보장하지 않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전선 가격은 대체로 구리·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과 가공마진으로 구성된다. 범용 제품에서는 금속 원가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초고압 제품에서는 수주 시점에 금속 비용을 고정하거나 가격 변동을 헤지하는 계약이 활용된다. 구리가 비싸졌다는 이유만으로 전선회사의 이익이 그만큼 늘었다고 볼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금속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도 이익률이 개선되었는지가 중요하다.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LS전선 별도 전력선 사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025년 5.3%에서 2026년 5.9%로 높아졌다. 금속 가격 전가로 매출 분모가 커지는 가운데 나타난 개선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구리 연동 매출 증가보다 제품 구성과 가공 수익성의 변화를 보여 주는 근거다. 아래 그림에서는 국내 전력선의 변화와 유럽 송전선 부문의 방향을 각각 보되, 서로 다른 이익 지표의 수준을 직접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재고에서 생긴 일시적인 이익은 이러한 수익성 개선과 구별할 필요가 있다. 판매가격이 재고 원가보다 먼저 올라가면 단기 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금속을 더 비싸게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늘어난다. 가격이 반락하면 재고 효과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초고압·해저 전선의 수주 구성, 예정된 납품과 가공마진, 재고에 묶이는 자금을 함께 살펴야 한다.
데이터센터 건설에서도 공사 규모와 시공사의 이익을 구분해야 한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을 IT 장비가 쓰는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냉각 등 지원설비의 전력 비중이 작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효율이 개선되면 같은 수전용량 안에서 더 많은 전력을 IT 장비에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 밀도가 높아지면 전기·기계·배관과 냉각 설비의 설계 중요성이 커진다. 다만 공사금액이 늘더라도 장비 조달비와 공기 지연 비용을 시공사가 부담한다면 이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효율 향상은 새로운 공사 수요의 근거이지, 계약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조건은 아니다.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자의 자금 사정도 별도의 문제다. 하나증권이 다룬 한국전력의 대규모 전기요금 선납은 제안·협의 단계다. 선납이 이루어지더라도 현금 유입과 매출·이익 인식은 같은 사건이 아니며, 전력망 증설에는 감가상각과 이자비용이 뒤따른다. 전력 수요의 증가는 기자재 회사의 주문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전력회사의 투자 수익은 비용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광통신으로 범위를 넓혀도 납품 시점의 차이가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의 2분기 매출은 491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자료는 수출 제품을 생산한 뒤 인도 시점에 매출로 인식하기까지 약 3~4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한다. 북미 반복 주문이 늘더라도 계약일과 이익이 잡히는 분기는 다를 수 있다. 고사양 케이블의 제품 구성이 실제 인도와 대금 회수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비해 같은 자료에서 오이솔루션의 2분기 영업손실은 8.7억원이었다.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제품 개발 기회와 현재의 흑자를 동일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고객 테스트와 인증, 양산 전환이 남은 제품에서는 기술 사양보다 반복 납품 여부가 다음 실적을 가른다. 전력과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커진다는 산업 판단은 유효하더라도, 어느 기업의 이익이 먼저 늘어날지는 계약과 인증·납품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근거: 신한_유틸리티_신재생 Weekly Power Up(9월 1주차) · 유진_건설_부동산 Weekly - 데이터센터 PUE와 공사.. · 하나_유틸리티(Overweight)_ 유틸리티 Weekly_ 공기업 통폐합과 25조원 선급금 · 유안타_AIDC 다음 승부처 _ 네트워크와 냉각
따라서 전력 인프라에 대한 산업 판단과 개별 회사의 이익 판단은 순서가 다르다. 전력 수요가 늘면 설비와 공사 수요의 방향은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수주가 어느 회사에 귀속되고, 어느 분기에 매출로 잡히며, 계약의 원가 조항이 어떠한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긴 수주잔고가 장점이 되려면 공사 지연과 운전자금 부담도 통제되어야 한다.
정유·소비·자동차: 생산과 이익의 차이
정유는 높은 마진의 지속기간이 중요하다
정유사의 이익을 볼 때는 원유가격보다 원유를 제품으로 바꿔 판매한 뒤 남는 차이를 먼저 보아야 한다. 원유가 오르면 원가도 높아진다. 제품 공급이 부족해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이 원가보다 강하게 유지될 때 정제마진이 개선된다. 따라서 높은 원유가격만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운송업의 손익 방향을 같게 볼 수는 없다.
IBK투자증권이 9월 4일 짚은 조합은 높은 가동률과 낮아지는 제품 재고였다. 8월 마지막 주 미국 정유 가동률은 98%에 이르렀지만 휘발유 재고는 줄었다. 생산을 늘려도 재고가 쌓이지 않는다면, 당장의 제품 수급이 빠듯하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는 가동률 상승만 보고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경우와 다른 판단이다.
"설비를 사실상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는데도 재고가 쌓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번 정제마진 강세의 핵심이다."IBK투자증권 「[에너지/소재] 98%를 돌려도 재고가 쌓이지 않는다」, 2026.09.04, PDF 1쪽
아래 그림의 위쪽 차트는 정유설비 가동률을, 아래쪽은 휘발유 재고를 보여 준다. 두 지표를 함께 보면 높은 마진에 대응한 증산과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가 실제로 나타나는지 살필 수 있다. 정기보수와 공급 차질이 계속된다면 생산을 더 늘릴 여지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한 주의 재고 감소만으로 내년 이익까지 확정할 수는 없다. IBK는 높은 정제마진이 4분기를 넘어 2027년 초까지 유지될 경우 연간 이익 수준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핵심은 마진의 순간적인 고점보다 유지기간이다. 수요가 약해지거나 공급이 복구되어 제품 재고가 다시 쌓이기 시작하면 이 전망의 근거도 약해진다. 국내 기업별로는 정유·윤활유의 이익 기여도와 배터리 등 다른 사업의 손익을 따로 보아야 한다.
석유화학에서는 호황의 지속보다 자산 구조의 변화가 먼저일 수 있다. IBK가 분석한 롯데케미칼의 대산 통합은 고원가 설비의 부담을 줄이고 원료 선택권을 넓히려는 재편이다. 이 과정에서 약 1.6조원의 차입금이 신설법인으로 이전된다는 설명은 경제적 부채가 같은 금액만큼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연결 범위의 변화와 실제 이자 부담 감소, 설비의 현금창출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 재편 자체를 제품 수요나 석유화학 마진의 회복으로 바꾸어 해석할 수는 없다.
배터리에서는 최종 수요가 늘어도 제품 전환 과정에 매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한중엔시에스의 실적 부진을 주요 고객의 ESS 물량 축소와 배터리 제품 전환이 겹친 결과로 분석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것은 에너지저장장치인 BESS의 액체냉각 부품으로, AI 서버의 GPU 냉각 장비와 같은 매출이 아니다. 고객의 LFP 배터리 양산이 확대되면 부품 출하가 회복될 수 있지만, 그 시점은 고객의 인증·가동 속도에 달려 있다. 에너지 투자라는 큰 주제보다 실제로 가동되는 생산라인과 납품 품목이 이익을 설명한다.
근거: IBK_IBKS Spot Comment _ [에너지_소재] 98%를 돌려도 재고가 쌓이지 않는다 · IBK_IBKS Spot Comment _ [에너지_소재] 대산 통합, 업황보다 먼저 바뀌는 밸류에이션 · 유안타_[QWER] 9월 1주차 - 반도체의 뒤를 이어갈 사이클
현재의 생산실적과 미래의 가능성을 분리한다
화장품 제조사에서도 장기 수요를 확보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주요 ODM 업체의 연말 생산일정이 차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ODM은 브랜드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이다. 해외 유통망이 커질수록 브랜드에는 제품을 제때 공급받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제조사에는 미리 생산계획을 짤 수 있는 주문이 유리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의 수출 급증과는 다른 실적 안정성의 근거다.
연간 발주로의 전환은 향후 변화에 대한 전망이며, 업계 전체 계약이 이미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증권은 해외 대형 유통사의 긴 발주 일정이 국내 제조사의 생산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제조사는 야간 근무와 공정 배치를 조정해 물량을 소화할 수 있지만 인건비와 납기 관리 부담도 커진다. 공장을 가득 채우는 것과 그 주문을 수익성 있게 처리하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
이 기대는 3분기 이익 전망에도 반영되어 있다. 하나증권의 한국콜마 2026년 3분기 추정치는 매출 8,368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0.6%로 전년 동기 8.5%보다 높다. 이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판매 증가와 생산 효율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실제 매출이 늘어도 인건비·외주비·품질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예상한 이익률에 도달하지 못한다. 고객 브랜드의 재고 조정으로 발주가 이연되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는 판매 지표의 범위부터 나누어 보아야 한다. 유진투자증권이 집계한 현대차의 8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4.2% 줄었지만, 미국 시장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33% 늘었다. 글로벌 도매는 생산·출하의 영향을 받고 미국 소매는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한 물량을 보여 준다.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다는 사실이 국내 생산 차질을 없애 주지는 않으며, 전체 출하 감소가 모든 지역의 최종 수요 약화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분기 이익을 판단하려면 생산 정상화와 고수익 차종 비중, 판매 인센티브를 함께 보아야 한다. 인기 차종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면 대당 수익성이 좋아도 총이익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출하가 회복되더라도 할인과 판촉비가 늘면 물량 증가의 효과가 줄어든다. 지금의 확인 순서는 수요가 있는 차종을 실제로 생산하고, 적정 가격에 팔며, 그 과정의 비용을 통제하는지다.
로봇 도입의 경제성도 결국 이 생산 과정에서 검증된다. 공장 자동화가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가능성과 로봇 관련 기업의 현재 이익은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시범 적용 단계에서는 개발과 시스템 구축 매출이 먼저 생길 수 있고, 양산이 늘어야 부품 주문이 확대된다.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로봇이 많아져야 유지보수와 관제의 반복 매출도 커질 수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실제 이익을 가져가는 기업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LS증권 「PHYSICAL AI FACTORY RESET」, 2026.09.02, PDF 49쪽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활용이나 현대오토에버의 제조 시스템 역량을 평가할 때도, 장기 보급 가정을 현재 계약으로 환산해서는 안 된다. LS증권도 현대오토에버의 아틀라스 전용 계약과 로봇당 소프트웨어 매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자에게는 고객 인증과 반복 주문이, 소프트웨어 사업자에게는 실제 운영 대수와 유료 계약이 필요하다. 자동차 제조사에는 불량·중단·유지보수 비용까지 고려한 생산성 개선이 남아 있다.
9월 7~11일 기업 공시와 후속 실적을 볼 때도 이 구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가격 조정의 적용 범위와 실제 출하, 전력 인프라는 수주 조건과 납품·대금 회수, 정유는 제품 재고와 마진의 지속성을 확인한다. 소비재와 자동차는 생산 증가가 비용을 웃도는지 살핀다. 당사는 성장 산업의 이름보다 「확보한 수요를 수익성 있는 매출로 바꾸고 있는가」를 기업 판단의 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근거: 하나_Weekly Retail-Cos. Letter - 화장품 ODM 우.. · 유진_현대차_기아 8월 글로벌 판매 · 유진_8월 미국 신차 판매 · LS_PHYSICAL AI FACTORY RESET
| 영역 | 확인해야 할 연결 | 판단을 낮출 변화 |
|---|---|---|
| 반도체·MLCC | 고객 주문 → 납품 → 단가·가동률 → 이익 | 직납 가격 조정 지연, 고객 발주 축소 |
| 전력·네트워크 | 수주 → 인증·생산 → 인도·대금 회수 | 금속·공사비 부담, 인증과 인도 지연 |
| 정유·석유화학 | 제품 재고 → 정제·제품 마진 → 현금창출 | 수요 약화와 재고 증가, 재편 후 차입 부담 지속 |
| 화장품 ODM | 생산 일정 → 가동률 → 인건비·외주비 → 마진 | 물량 증가보다 빠른 비용 증가, 고객 재고 조정 |
| 자동차·로봇 | 생산·인증 → 판매·반복 주문 → 비용 회수 | 인센티브 확대, 인증 지연, 확정되지 않은 유료 계약 |
다음 주: 발표보다 그 이후의 반응
다음 주에는 국내 만기와 미국 물가 발표가 순서대로 이어진다. 만기 전후의 선물 매수에는 기존 포지션의 정리와 이월이 포함될 수 있다. 그 흐름만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대한 평가를 높였다고 해석하기 어렵다. 특히 미국 CPI는 금요일 국내 장 마감 뒤 발표되므로, 그 결과가 반영되는 국내 거래는 다음 주간으로 넘어간다.
미국 노동절 휴장
미국 현물시장이 쉬는 동안 국내 거래만으로 글로벌 위험선호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다. 금요일에 유입된 현물 매수가 유지되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매수의 연속성을 점검
외국인·기관 매매가 금요일의 단발성 반등 이후에도 같은 방향인지 살핀다. 특정 종목의 상승보다 두 시장의 상승 종목 수와 거래 참여를 함께 확인한다.
중국 8월 CPI·PPI · 10:30
소비와 제조업의 가격 흐름을 구분한다. 생산자 가격의 부담이 커져도 최종 수요가 약하면 기업은 비용을 충분히 전가하기 어렵다.
국내 선물·옵션 만기 / ECB 21:15 / 미국 PPI 21:30
장중 만기 수급과 밤의 거시 정보를 구별한다. PPI 발표 뒤 장기금리가 안정되는지, 비용 부담이 기업 마진으로 전가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한다.
미국 8월 CPI · 21:30
근원물가의 전월 대비 흐름과 국채금리 반응을 함께 읽는다. 물가 둔화만으로 경기·이익 전망의 개선까지 확정하지 않는다.
시간은 한국 기준. BLS 공식 발표 일정 및 ECB·중국 국가통계국·NYSE·KRX 일정. 9월 8일 항목은 당사의 관찰 과제다.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선물의 매수가 현물의 수요로 이어지는가
8월 31일~9월 3일의 파생시장에서는 시장 베이시스가 평균 −1.59포인트였고, 차익 프로그램은 1,611억원 순매도였다. 선물이 현물에 비해 충분히 싸면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거래가 가능하다. 이때 선물 매수는 주가 상승을 전망한 신규 투자와 성격이 다르다. 만기가 끝난 뒤에도 현물 매수가 이어지고 다음 만기의 가격 차이가 안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료: 한화투자증권 9월 4일 주간 파생시황. 8월 31일~9월 3일의 4거래일 집계이며, 본문의 5거래일 현물 수급과 범위가 다르다.
판단을 바꿀 조건을 미리 정한다
당사는 현재 상태를 「반등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평가한다. 아래 경로는 예측 확률을 부여한 모형이 아니라, 관측 결과에 따라 해석을 조정하기 위한 판단 기준이다. 지수와 금리의 숫자는 이번 주의 비교 기준이며 단독 매매 신호가 아니다.
기본 경로
현재 판단
이익이 받쳐 주는 가운데 금리와 수급의 개선을 기다린다. 수출과 기업 주문은 긍정적이지만 지수 회복과 연속 매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업 전체의 이름보다 납품·원가·마진이 확인되는 기업의 차이를 살핀다.
금리가 안정되어도 지수와 시장 폭이 회복되지 않으면 이 판단을 유지한다. 하루의 급등만으로 회복 경로로 옮기지 않는다.
회복 경로
추가 확인 필요
물가 부담이 낮아지고, 현물 매수가 넓어진다. 코스피 6,788.88과 코스닥 838.41을 회복해 이틀 유지하고, 외국인·기관의 코스피 동반 매수와 두 시장의 상승 종목 우위가 이틀 이어지는지를 본다.
미국 10년 CMT가 전주말 4.73% 아래에서 안정되면서 이익 전망이 유지되면 회복 판단의 근거가 강화된다. 금리 조건만 충족한 경우에는 주식시장 확인을 기다린다.
재하락 경로
경계 조건
금리 부담과 현물 매도가 다시 결합한다. 코스피가 9월 2일 종가 6,562.72 아래에서 이틀 연속 마감하거나, 두 시장의 하락 종목 우위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 평가를 낮춘다.
미국 10년 CMT가 주간 고점 4.79%를 웃돌며 이틀 연속 상승하는 경우에는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본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이익 전망이 악화되는 경우는 별도로 경계한다.
| # | 조건 | 확인 시점 | 현재 상태 |
|---|---|---|---|
| ㉮ | 코스피가 9/2 종가 6,562.72 아래에서 이틀 연속 마감 | 국내 거래일 | 미충족 9/4 6,687.21 |
| ㉯ | 두 시장 모두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이틀 연속 상회 | 국내 거래일 | 미충족 금요일은 두 시장 모두 상승 우위 |
| ㉰ |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 | 9/7부터 | 지속성 확인 금요일 순매수, 주간은 순매도 |
| ㉱ | 미국 10년 CMT가 4.79%를 웃돌며 이틀 연속 상승 | 미국 거래일 | 미충족 9/4 4.78% |
| ㉲ | 코스피 6,788.88·코스닥 838.41을 회복해 이틀 유지 | 국내 거래일 | 미충족 두 지수 모두 비교 기준 아래 |
| ㉳ | 외국인·기관 코스피 동반 매수와 두 시장 상승 종목 우위가 이틀 유지 | 국내 거래일 | 하루 확인 9/4 충족, 연속성은 미확인 |
현재 상태는 국내 9월 4일·미국 9월 4일 값이다. 관찰 기간이 지난 뒤 충족 여부를 다시 판단한다.
결론
반등은 인정하되 회복은 증거로 확인한다. 시장에서는 낮아진 금리 부담이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지를 보고, 기업에서는 확보한 수요가 수익성 있는 매출과 현금으로 바뀌는지를 본다. 당사는 그 연결이 확인되는 범위에서 긍정적인 판단을 확대할 것이다.
데이터와 참고 자료
국내 주간 수익률은 8월 28일 대비 9월 4일 종가로 계산했다. 해외 지표와 기업 자료의 기준일은 표·그림·문장에 표시했다. 기업의 계획과 증권사 추정치는 확정 실적이 아니다. 확인되지 않은 수치는 채우지 않았다.
고정 관찰 52종의 주간 성과 전체
자료: 네이버 일별 종가. 8월 28일~9월 4일, 소수점 첫째 자리 반올림. 고정 관찰 목록이며 전 시장 통계나 추천 순위가 아니다.
거시·시장·산업 참고 자료와 원문 링크
- SK_AI의 허리 _ 서버 사업 이해하기2026.09.03 · PDF 62쪽 · 원문 PDF
- 한화_공급 제약 속 고금리에도 오르는 데이터센터 리츠2026.09.04 · PDF 5쪽 · 원문 PDF
- IBK_IBKS Spot Comment _ [삼성전기] MLCC 대규모 수주 공시2026.09.02 · PDF 2쪽 · 원문 PDF
- iM_MLCC 산업, 앞으로 3가지 촉매를 기대2026.08.31 · PDF 3쪽 · 원문 PDF
- 메리츠_PCB_CCL, 다시 한번 확산되는 판가 인상 조짐2026.08.31 · PDF 5쪽 · 원문 PDF
- 대신_테스트 전성 시대2026.09.02 · PDF 68쪽 · 원문 PDF
- 신한_유틸리티_신재생 Weekly Power Up(9월 1주차)2026.08.31 · PDF 7쪽 · 원문 PDF
- 유진_건설_부동산 Weekly - 데이터센터 PUE와 공사..2026.08.31 · PDF 10쪽 · 원문 PDF
- 하나_유틸리티(Overweight)_ 유틸리티 Weekly_ 공기업 통폐합과 25조원 선급금2026.09.03 · PDF 9쪽 · 원문 PDF
- 유안타_AIDC 다음 승부처 _ 네트워크와 냉각2026.09.02 · PDF 152쪽 · 원문 PDF
- IBK_IBKS Spot Comment _ [에너지_소재] 98%를 돌려도 재고가 쌓이지 않는다2026.09.04 · PDF 5쪽 · 원문 PDF
- IBK_IBKS Spot Comment _ [에너지_소재] 대산 통합, 업황보다 먼저 바뀌는 밸류에이션2026.09.01 · PDF 3쪽 · 원문 PDF
- 유안타_[QWER] 9월 1주차 - 반도체의 뒤를 이어갈 사이클2026.09.04 · PDF 12쪽 · 원문 PDF
- 하나_Weekly Retail-Cos. Letter - 화장품 ODM 우..2026.08.31 · PDF 16쪽 · 원문 PDF
- 유진_현대차_기아 8월 글로벌 판매2026.09.04 · PDF 8쪽 · 원문 PDF
- 유진_8월 미국 신차 판매2026.09.04 · PDF 4쪽 · 원문 PDF
- LS_PHYSICAL AI FACTORY RESET2026.09.02 · PDF 91쪽 · 원문 PDF
- 유안타_AI가 채우는 만기_ 장기물 수급 구조의 변화와 거시경제적 함의2026.09.01 · PDF 23쪽 · 원문 PDF
- 메리츠_프랑스로 알아보는 재정 불안의 미래2026.09.04 · PDF 2쪽 · 원문 PDF
- 유안타_[Macro Flash] PCE_GDP_잭슨홀_SOFR 이슈 점검2026.08.31 · PDF 11쪽 · 원문 PDF
- LS_AI 투자 프레임의 변화2026.09.01 · PDF 92쪽 · 원문 PDF
- 삼성_주간 투자 전략(9월 2주)_ 불편한 금리, 피곤한 증시2026.09.04 · PDF 29쪽 · 원문 PDF
- 대신_THE GLOBAL 주간 증시 전략2026.09.04 · PDF 3쪽 · 원문 PDF
- 한화_한화 주간전략2026.09.04 · PDF 1쪽 · 원문 PDF
- 유안타_[주식시황 위클리] 주간_知 - 님아, 5% 강을 건너지 ..2026.09.04 · PDF 16쪽 · 원문 PDF
- 키움_08_31, Kiwoom Weekly_잭슨홀 이후 달라지지 않은 것..2026.08.31 · PDF 8쪽 · 원문 PDF
- 키움_08_31 Kiwoom Fixed Income Weekly Review2026.08.31 · PDF 3쪽 · 원문 PDF
- 키움_08_31 Commodity Weekly2026.08.31 · PDF 2쪽 · 원문 PDF
- 유진_주간 증시 브리핑2026.08.31 · PDF 3쪽 · 원문 PDF
- 키움_09_04 Weekly Macro _ 미국 물가 둔화 여부와 연준의 ..2026.09.04 · PDF 1쪽 · 원문 PDF
- 한화_[주간 파생시황] 2026년 8월 31일~9월 3일2026.09.04 · PDF 3쪽 · 원문 PDF
- IBK_[IBKS Economy Monitor] Focus on Week_ 일본 금리와 환율의 딜레마 그리2026.09.04 · PDF 3쪽 · 원문 PDF
- 산업통상부 8월 수출입동향
- BLS 8월 고용보고서
- 미국 재무부 일별 수익률
- BLS 9월 일정
- 뉴욕연은 일정
- ECB 일정
- 한국은행 일정
- 중국 NBS 일정
- KRX 선물 명세
- FOMC 일정
- 미국 휴장일
- NYSE 휴장일
이 자료는 시장과 산업에 관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당사의 판단은 관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